오늘은 현대 의학 소아청소년정신과에서 바라보는 틱 장애의 원인과 대처 방법 그리고 현대 의학적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대 의학 관점에서 바라보는 틱 발생 원인 ‘CSTC 회로’
고대구로병원 이문수 교수 및 여러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은 틱 장애가 뇌의 CSTC 회로 이상이 주된 요인이라고 많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혀 왔습니다. CSTC 회로란 대뇌피질(Cortex), 선조체(Striatum), 시상(Thalamus) 그리고 다시 대뇌피질(Cortex)로 이어지는 뇌 행동 지시 이행 시스템을 말합니다. 대뇌피질은 대뇌의 회백색인 겉 부분을 말하며 회백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속 부분은 흰색으로 수질 또는 백질이라고 부릅니다. 이 수질 속에 회백질이 뭉쳐 있는 것을 기저핵이라고 하는데 이 기저핵 중 가장 가장 큰 부분이 선조체입니다. 대뇌피질은 어떤 것을 계획하고 행동 지시를 하는 곳이며, 선조체는 대뇌피질의 지시에 대해 행동으로 옮기는 역할을 합니다. 시상은 외부의 감각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시상이 외부 자극을 인식하면 주요 자극과 중요하지 않은 자극들로 구분한 후 중요한 것들만 대뇌피질로 보내게 됩니다. 대뇌피질은 이 중요 자극들에 맞추어 행동을 하도록 선조체에 명령을 전달합니다. 그런데 시상에서 불필요한 자극이 걸러지지 않고 대뇌피질로 올라가서 불필요한 행동지시가 선조체에 내려지고, 선조체를 통해 의지와 상관없이 행해지는 행동이 틱 장애입니다. 이러한 CSTC 회로 명령 체계에서 많은 신경들 사이의 신호들이 주고받게 되는데, 그중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가 잘 아는 ‘도파민’과 억제성 신호를 전달하는 ‘가바’입니다. 우리 몸의 행동을 이끄는 선조체의 90%를 차지하는 것이 가시 신경세포인데 이 부분이 도파민의 수용체를 갖고 있고 억제성 신호인 가바를 분비합니다. 틱 장애는 불필요한 흥분성 신호를 전달하는 도파민 분비가 증가되어 있고 억제성 신호를 전달하는 가바가 감소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어린 아이부터 틱 장애가 보이는 것은 이런 운동 체계가 아직 정상적으로 확립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성장하면서 운동이나 활동을 통해 몸을 많이 움직이고 각 기능들을 통제하는 것이 능숙해지면 틱 장애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 성인이 되기 전 틱 장애가 사라지는 것도 시상에서 불필요한 자극들을 더 많이 걸러낼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현대 의학의 틱 장애 치료 방법
정신과 전문의들은 틱 장애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시상에서의 불필요한 자극들이 더 많이 걸러지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1년이라는 관찰 시간을 설정해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이라도 아이가 틱 장애로 인해 관절 등의 통증이 생기고 주변의 지나친 관심을 받는 등 정서적 위축까지 초래한다면 적극적인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비약물적 치료로 행동 치료부터 시작합니다. 이를 ‘습관 뒤집기’라고 부르는데 문제가 되는 틱을 할 수 없도록 틱 전조 현상이 올 때 아이들에게 틱에 대항하는 근육 운동을 스스로 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치료에 대해서는 다음 콘텐츠를 통해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현대 의학에서는 뇌 자극술 또한 약물 요법 대신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치료법은 두피를 통해 대뇌 피질에 진동하는 교류 전류를 전달하거나 초음파를 주어서 대뇌피질의 신경 활성을 변화시켜 틱 장애를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비약물적 요법으로 잘 치료가 안될 경우 현대 의학에서는 도파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로 처방하여 치료를 합니다.
오늘은 한약으로 뇌신경 체계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서 기저핵 이상을 바로잡고 심리 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한의학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현대 의학 소아청소년정신과의 틱 장애의 진단과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